중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이 5000m 계주 결승에서 운 좋게 결승에 올랐다.
중국은 11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 1조 경기에서 4팀 중 4위(6분51초040)로 골인했다.
중국은 레이스 초반부터 스퍼트를 올리며 2위와 1위 자리를 오갔다.
그러나 11바퀴를 남기고 2위로 달리던 리원룽(중국)이 선두 파스칼 디옹(캐나다)을 인코스로 추월하려다 넘어졌다.
선수 간 충돌은 없었다. 다만 질주를 위해 발을 뻗던 디옹의 스케이트 날이 리원룽의 스케이트 날과 부딪쳤고 리원룽이 이를 버티지 못하고 고꾸라졌다.
한참 뒤로 처진 중국은 끝까지 레이스를 마쳤고 선두 캐나다(6분38초752)에 13초 가량 뒤진 최하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는 이탈리아(6분38초899)였다.
리원룽이 디옹과 약간의 접촉이 있긴 했지만 정상적인 주행 도중 전혀 고의성 없이 나온 상황이라 결과가 번복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심판은 경기 후 비디오 판독을 시행했고, 중국에 어드밴스를 부여하며 1조에서만 세 팀이 결승에 올라가게 됐다.
주심은 중국 선수와 날이 부딪힌 캐나다 선수에게 페널티를 주지 않았다. 페널티를 받은 선수는 없는데 어드밴스를 적용한 것은 다소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었다.
하지만 과거에도 주행 중인 선수 간 날이 부딪혔을 때 해당 팀에 어드밴스가 부여된 적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의 곽윤기(고양시청) 남자 계주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지난 월드컵에서도 비슷한 상황을 겪은 팀이 부전승으로 올라갔던 적이 있었다. (중국이) 너무 부당하게 올라간 건 아니다”며 소신 발언을 했다.
SBS 박승희 해설위원은 “과거에도 스케이트 날끼리 부딪혀 어드밴스를 받은 상황이 없지는 않아 (판정 논란은) 좀 애매하다”며 “다만 개인적으로는 이게 어드밴스를 받을 정도인가 의문이 따른다””고 말했다.
이로써 오는 16일 오후 9시32분에 치러질 남자 계주 결승에는 한국과 ROC(러시아올림픽위원회), 캐나다, 이탈리아, 중국 등 5개의 국가가 메달을 놓고 겨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