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이태석재단과 동아일보는 오는 22일부터 5월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고(故) 이종욱 국제보건기구(WHO) 사무총장과 고(故) 이태석 신부에 관한 특별전시 ‘바로 우리’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두 사람의 삶과 정신을 기리고 WHO 백신기금과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 보건소 및 학교 설립, 페루 레이코(이 사무총장 부인) 공방 지원 등을 위한 기금 마련의 일환이다.
이 사무총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기구 수장으로 WHO에서 질병 퇴치와 빈민 구제에 헌신해 ‘아시아의 슈바이처’라는 평가를 받은 인물이다.
이태석 신부는 오랜 내전으로 피폐해진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가톨릭 사제이자 의사, 교육자, 음악가, 건축가 등으로 활동하며 큰 존경을 받은 인물이다. 다큐멘터리 영화 ‘울지마 톤즈’를 통해 많은 이에게 깊은 감동을 준 바 있다.
‘바로 우리’는 두 사람의 삶과 정신을 소개하는 아카이브 전시이면서, 동시에 국내외 유명 미술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컬렉션 전시’이다.
전시를 관통하는 주제는 이 사무총장이 2003년 11월 WHO 대표단 세계회의에서 한 말 ‘누군가 이 일을 해야 하고, 그 누군가가 바로 우리입니다'(Somebody has to do it and we are that somebody)이다.
윤형근과 천경자, 김창열, 박서보, 이우환 등 한국 미술계의 거장들과 콰야, 잠산, 송진욱, 기안84 등 신진작가, 이갑철, 민현우, 황문성 등 사진작가, 에바 알머슨, 마리 로랑생 등 해와 작가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에게 이 사무총장과 이 신부의 삶을 전하는 도슨트 오디오 녹음은 배우 신애라씨와 최수종씨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