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통해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의 여성신도 성폭력 행사 등 각종 의혹을 고발했던 조성현 MBC PD는 JMS 측이 자신의 가족에게까지 위해를 가하고 있지만 ‘시즌 2’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했다.
또 JMS 측이 다큐제작 당시 관련 내용을 입수하기 위해 제작진 안에 스파이를 침투시킨 사실이 재판과정에서 드러났다고 했다.
조 PD는 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알려지지 않은 재판 내용을 소개했다.
즉 △홍콩출신 피해자 메이플에게 접근한 스파이를 확인 △ 미성년 피해자 존재를 인정한 부분 등이라는 것.
아울러 “’50번 싼 것 같다’라는 정명석 음성녹음의 원본성을 재판부가 조작된 게 아니라며 인정했다”는 점이 상당히 중요했다고 밝혔다.
조 PD는 “그동안 JMS 측은 ‘녹음 파일이 조작됐다’, ’50번 쌌다는 건 50번 오줌을 싼 뜻이었다’고 주장해 왔는데 재판에서 그게 정명석의 실제 목소리인 걸 인정이 됐다”며 재판부가 성폭행을 의미한 내용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조 PD는 “제가 가장 충격을 받았던 내용은 우리나라 최대 로펌 중 하나인 A가 정명석을 변호하면서 제출했던 자료 중 하나가 ‘나는 신이다’ 팀에 JMS가 심어놓은 스파이가 불법적으로 유출했던 자료인 것을 판결문을 통해서 확인한 점”이라고 설명했다 .
이에 조 PD는 “A로펌 변호사한테 입수 경위를 물었더니 ‘대답해 줄 수 없다’고 했다. A로펌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려고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내부 스파이에 대해선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했고 최종적으로 한 사람을 특정해서 연락을 한 결과 그 사람이 갖고 있던 전화번호 3개 모두 다 끊겨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고 말했다.
현재 “저희 집사람이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고 있다”는 조 PD는 “시즌2(제작)를 진행 중이며 내년 초쯤 공개 예정이다”며 어떤 압력과 협박에도 굴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