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9회 터진 김현수의 짜릿한 결승 홈런을 앞세워 KBO리그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선두 SSG 랜더스와 승차도 3.5경기로 좁혔다.
LG는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경기에서 김현수의 2점 홈런에 힘 입어 6-4로 승리했다.
14승9패가 된 LG는 이날 NC 다이노스에 덜미를 잡힌 두산 베어스(13승9패)를 제치고 이틀 만에 2위로 올라섰다. 아울러 SSG(17승1무5패)를 3.5경기 차로 따라붙으며 선두 경쟁에 불을 지폈다.
삼성의 거센 추격에 세 번이나 리드를 못 지키던 LG는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승기를 잡았다. 4-4로 맞선 9회초 1사 2루서 김현수가 삼성 투수 이승현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결승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현수는 10일 잠실 NC전 이후 18일 만에 시즌 5호 홈런을 때렸다.
이후 LG는 어렵게 잡은 2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9회말 등판한 고우석이 공 9개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새 에이스 찰리 반즈는 사직 SSG전에서 완벽한 투구를 펼치며 다승 및 탈삼진 1위를 질주했다. 반즈는 8이닝을 5피안타 1사구 11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롯데의 4-1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5승(무승)으로 다승 부문 단독 1위를 유지했으며, 탈삼진 45개로 안우진(40개·키움 히어로즈)을 따돌리고 1위가 됐다. 또 평균자책점도 0.65로 김광현(0.36·SSG)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롯데 타선도 반즈의 호투에 화답했다. 3회말 선두 타자 지시완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조세진과 이학주, 정훈, DJ 피터스, 한동희 등 5타자 연속 안타가 터지며 4점을 뽑았다. 이 한 번의 빅이닝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어졌다.
최하위 NC는 두산을 9-5로 제압하고 잠실구장 4연패를 끊었다. NC는 7승16패를 기록, 공동 8위 삼성과 한화 이글스(8승15패)를 1경기 차로 쫓았다.
2018년 NC에 입단한 김시훈은 데뷔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5이닝을 3실점(2자책)으로 막고 프로 무대 첫 승리를 기록했다. 반면 두산 선발 투수 이영하는 3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8실점(7자책)으로 부진했다.
NC는 2-1로 앞선 3회초 박준영의 3점 홈런 등으로 4점을 따내며 크게 앞섰다. 이어 4회초 공격에서도 안타 3개와 볼넷 1개, 희생플라이 1개를 묶어 2점을 추가,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NC 리드오프 손아섭은 안타 2개를 쳐 역대 9번째 통산 2100안타 기록을 달성했다. 박건우도 5타수 3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KT 위즈는 수원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를 5-3으로 누르고 3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또 10승(12패) 고지를 밟고 KIA와 공동 6위를 기록, 중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KT는 3회말 황재균의 2점 홈런과 4회말 장성우의 1점 홈런으로 3-0으로 앞섰지만, 선발 투수 배제성이 3실점(6이닝)을 하며 리드를 못 지켰다.
균형은 KT가 다시 깼다. 7회말 2사 2루에서 김민혁이 1타점 적시타를 쳤고, 8회말에는 1사 1루에서 나온 유승철의 폭투 2개에 편승해 1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키움은 대전 경기에서 한화에 3-1로 꺾고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키움은 1-1로 맞선 2회초 한화의 실책 2개로 결승점을 땄다. 전병우가 높이 뜬 공을 쳤으나 한화 1루수 이성곤이 잡지 못했다. 전병우는 2루까지 재빠르게 달려갔는데 우익수 김태연의 2루 송구가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갔다. 전병우는 3루를 돌아 홈까지 쇄도해 득점을 올렸다.
타일러 애플러는 5⅓이닝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2승(1패)째를 거뒀고, 고졸 신인 타자 박찬혁은 1회초 시즌 5호 아치를 그리며 홈런 부문 단독 선두 한동희(6개·롯데)를 1개 차로 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