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표 국회의장은 14일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 “여와 야를 떠나 정부와 국회가 함께 협력해서 어려운 민생경제를 이겨내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국회가 정상화되면 민생경제특별위원회를 바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집무실에서 한 총리를 접견하고 “경제 위기가 복합적이고 우리가 처한 안보 환경도 워낙 급변기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한 총리는 경제, 외교, 통상 등 여러 분야에 정통하고 오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국익을 최우선해서 역할을 잘 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지금 우리 경제는 복합위기, 퍼펙트스톰에 가까운 여러 어려움이 한꺼번에 닥쳤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국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김 의장은 또 “어려운 때일수록 국민 뜻을 하나로 모으는 게 중요하다”며 “김대중 대통령이 외환위기를 단시일 내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3개월 동안 ‘금모으기 운동’을 통해 국민 뜻을 하나로 모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이어 “윤석열 대통령도 국민 뜻을 하나로 모으는 모멘텀을 만드는 것이 경제위기 극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 총리는 이에 공감을 표하며 “선진화를 위해 꼭 필요한 것 중 하나가 규제혁신인데 20대·21대 국회 의원발의 법안 3만8000건 중 5500여건이 규제 포함 법안이었다”고 의원 발의 규제법안을 관리하기 위한 국회 차원의 노력을 요청했다.
김 의장은 “정부가 다수당인 야당과 소통·협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정부와 여야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현안협의체’를 가동해 논의해보자”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