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준석 전 대표가 의미없는 말을 너무 많이 쏟아내고 있다며 그 한예로 ‘독전관'(督戰官) 발언을 들었다.
김 전 최고는 14일 오후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서 지난 13일 이 전 대표가 방송 인터뷰 때 “이렇게 무리하게 (비대위를) 밀어붙인다는 건 뒤에 독전관 있다는 것이다. 기관총을 누가 들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가 있다”고 한 것에 대해 “헛것을 봤는지 모르겠는데 제 눈에는 안 보인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독전관’으로 암시하는 듯한 이 전 대표 주장을 정면으로 받아쳤다.
이어 “이준석 전 대표가 점점 너무 많은 말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의미 있는 주장으로 보기 어렵다”며 독전관 뜻을 해석할 필요 없다고 했다.
지난해 6월 이준석 대표 체제가 출범할 때 “저는 최고위원으로서 ‘이 대표가 훌륭하게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겠다’고 생각, 심정적으로든 모든 면에서 많이 돕는 입장이었다”고 한 김 전 최고는 갈수록 이상해지는 이 전 대표 언행에 등을 돌리게 됐다고 했다.
김 전 최고는 “이 대표가 대선 국면에서 당을 위기에 빠뜨리고 개인적 주장만 계속하고 당의 어떤 후보에 대해서는 늘 공격적인 태도를 취해 당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도 굉장히 힘든 국면을 많이 봤다”며 “그래서 이준석 전 대표가 정치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방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특히 “윤석열 후보가 선출되고 나서 당원들이 많이 탈당하고 있다는 그런 주장을 계속 반복했는데 그건 사실과도 맞지 않는 내용이었다”며 “당대표가 당원들이 탈당하고 있다는 것을 온 천하에 떠들고 다니는 것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는지, 과연 당이 잘되기를 바라는 것인지에 그때 굉장히 회의가 들어 그 이후로 그전과는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라는 말로 이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후보시절)과 각을 세울 때 결정적으로 정이 떨어졌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