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6년전 기사까지 들춰가며 자신의 앙숙 안철수 후보를 감싸안고 김기현 후보를 밀어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 전 대표는 7일 오후 자신의 SNS에 “적어도 이번 전당대회에서 누군가를 종북으로 몰고, 누군가의 과거 정책적 스탠스를 곡해해서 공격하는 일이 없었으면 했다”며 김기현 후보가 안 후보를 공격하는 것을 문제 삼았다.
이어 “김기현 후보측에서 제가 좋아하지 않는 안철수 후보 측에 ‘햇볕정책에 대해서 했던 이야기’의 해명을 요구했다”며 “찾아보니 마흔 일곱살의 김기현 의원도 (당시) 손학규 대선후보가 안철수 후보와 같은 내용의 발언을 했을 때 손학규의 햇볕정책을 이해하는 마음을 가졌더라”면서 2007년 2월 9일자 보도내용을 소개했다.
보도는 당시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계승 발전 필요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강경 보수 의원들은 반대, 중도성향 의원들은 원칙적 찬성입장을 보였다는 것.
중도성향의 소장 중도개혁파 소속 김기현 의원은 “햇볕정책의 전체적 기조 자체를 반대해선 안 되고 한국이 주체가 돼 북한을 적극 변화시키는 ‘진짜 포용정책’을 써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2007년 2월 당시 김기현 후보의 말을 불러낸 이 전 대표는 “손학규의 햇볕정책을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을 가졌던 마흔일곱살의 김기현이 안철수의 햇볕정책을 이해하지 못하는 예순 셋의 김기현보다 대표직에 적합해 보인다”면서 “15년의 세월이 무엇을 어떻게 바꿔놓은 것이냐”고 비꼬았다.
앞서 김기현 후보는 안철수 후보를 향해 “과연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우리 국민의힘 정신에 부합하는 생각과 소신을 가지고 있느냐는 근본적 의문을 던질 수 밖에 없다”며 △요즘 세상에 간첩이 어딨나 △신영복은 위대한 지식인 △ 사드배치 국익에 도움 안돼 △ DJ,햇볕정책 계승하겠다 △ 독재자 등소평이 롤모델이라고 말한 것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짧은 기간 공동 야당대표를 했던 건 대한민국이 다 아는 사실이다. 그 당시 행보로 공격하는 건 옳지 않다”라며 ‘네거티브 아웃, 페어플레이 OK’를 외치는 것으로 답을 대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