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는 2030년까지 차량 내 플라스틱 소재 부품의 20%를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신형 EV9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모든 제품에 단계적으로 가죽 사용을 중단할 예정이다.
기아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2 지속가능보고서’를 11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아는 2022년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내재화 및 가치창출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 ESG 체질 개선을 위해 리스크 관리 강화, 전사 개선 과제 등을 이행하고 있다.
먼저 기아는 2040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RE100을 달성할 계획이다.
앞서 기아는 지난해 11월 2045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19년 대비 97%까지 감축하고, 잔여량은 상쇄하는 방안을 모색해 모든 단계에 걸쳐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기아는 또 2040년까지 국내, 북미, 유럽, 중국 등 주요 4대 시장 전동화 100%, 2045년 글로벌 전동화 100%를 달성해 EV기업으로 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23년부터 EV9을 포함한 매년 2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해 2027년까지 14개 차종의 EV 풀 라인업 구축할 예정이다. 전기차 판매 목표는 2026년까지 80만7000대, 2030년까지 120만대다.
기아는 2030년까지 차량 내 플라스틱 소재 부품의 20%를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대체하고, 2045년에는 폐차 재활용률 10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기아는 신형 EV9을 시작으로 향후 모든 제품에 단계적으로 가죽 사용을 완전히 중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옥수수, 유칼립투스 등이 추가된 바이오 폴리우레탄(BIO PU)을 이용해 가죽과 동일한 느낌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또 버섯 뿌리에서 발견되는 균사체를 기반으로 새로운 물질을 개발해 원료로 이용하는 바이오 가공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기아는 또 배터리 라이프 사이클에 기반해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친환경 배터리 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는 그룹사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올해 정식 TFT를 발족하고 배터리 관련 사업 점검 및 선행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는 기아의 ESG 경영 성과도 소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해 자동차 업계 최초로 영국 카본 트러스트사(社)로부터 EV6 탄소 발자국 인증을 획득했다. 또 기아 인권헌장에 따라 국내외 전 사업장 대상 인권영향평가를 실시했고,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출범해 이사회 구성도 다양화 했다.
기아는 그 결과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ESG 평가에서 종합 A+등급을 획득하며 ESG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은 “플래닛(Planet), 피플(People), 프로핏(Profit)을 3대 축으로 중장기 경영전략 ‘Plan S’를 개편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의 비전 실현을 더욱 가속화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