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를 마친 후, 오후에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한다. 이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후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계획이다.
이 대표가 8··28전당대회에 당 대표로 취임한 이후 첫 봉하행으로, 당초 당 지도부는 추석 전 봉하마을을 찾을 계획이었지만 태풍 ‘힌남노’의 피해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포항 현장을 찾으면서 일정이 변경됐다.
당 지도부는 이번 봉하마을 방문을 통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다하는 동시에, 이 대표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정치탄압’을 간접적으로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표는 당 대표 선거를 치르던 지난 7월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바 있다. 당시 이 대표는 노 전 대통령 묘역에 헌화한 뒤 방명록에 ”반칙과 특권 없는 사람 사는 세상’ 이기는 민주당으로, 꼭 만들겠습니다’는 글을 남겼다.
또 트위터를 통해서도 “온몸을 던져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신 노무현 대통령님의 길이 민주당이 가야할 길”이라며 “‘노무현 정신’을 이어받아, 정권 창출이라는 목표 아래 통합하고 단결하는 강한 민주당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현재 검찰 수사를 받으며 결백을 강조하는 이 대표가 검찰 수사를 받다 서거한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는 것 자체가 정치적 메시지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이 대표는 민생 관련 메시지를 내실 것”이라며 “검찰의 무리한 수사를 직접 거론하지 않아도 봉하마을 방문이 정치탄압에 대한 메시지로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