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여파로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에서 인도 LPG 운반선이 약 3주간 고립됐다가, 이란이 안내한 ‘비정상 우회 항로’를 통해 가까스로 탈출했다.
해당 선박은 지난 2월 말 아랍에미리트(UAE)를 출발해 인도로 향할 예정이었지만, 전쟁 격화로 해협 통과가 막히며 페르시아만에서 발이 묶였다.
이후 3월 23일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허가를 받아 기존 국제 항로가 아닌 라라크섬 인근의 좁은 북측 해상 통로를 이용해 이동했다.
이 경로는 일반 상선이 사용하지 않는 ‘이례적인 항로’로, 기존 주요 항로에 기뢰가 설치됐거나 군사적 위험이 커진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대기 기간 동안 선박 상공에서는 미사일과 드론이 오가는 등 극도의 긴장 상황이 이어졌다.
해협을 빠져나온 뒤 해당 선박은 인도 해군 군함 4척의 호위를 받으며 아라비아해로 이동했다. 통과 과정에서 이란 측의 승선이나 통행료 부과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은 완전 폐쇄 상태는 아니지만, 국가별로 통과를 제한하는 ‘선별 통제’ 상황으로 분석된다. 이란은 중국·러시아·인도 등 우호국 선박에만 통과를 허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전히 페르시아만에는 인도 선박 18척과 약 485명의 선원이 출항 허가를 기다리고 있어, 긴장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인도가 수입에 의존하는 LPG 공급에도 차질이 우려되며, 이번 사태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