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올해 3분기 원재료 가격과 글로벌 물류대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금호타이어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8%(527억원) 증가한 6487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5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5억원 감소해 적자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5.8% 감소한 -8.4%다. 당기순이익은 -711억이다.
수익성이 악화한 것은 것은 원재료 가격 상승에 해운운임이 급상승하면서 바닷길이 막힌 것이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2일 기준 4554.04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1438.2포인트)과 비교하면 1년 만에 3배 넘게 올랐다.
또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으로 국내·외 신차용 타이어 수요가 줄어든 점도 악재다. 델타 바이러스 확산으로 반도체 수급난이 장기화하자 타이어업체들도 연쇄 타격을 입고 있다. 여기에 통상임금소송 충당금 220억원이 반영돼 적자가 확대됐다.
다만 북미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0.0% 매출 증가했고, 고수익 제품 판매 비중도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유럽시장에서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8% 증가했다. 고수익 제품 판매 비중도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고수익 제품 판매 비중 강화와 판매단가 인상 및 내부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며 “원재료 가격과 선임 비용 상승에 대한 리스크가 지속하고 있다. 제조원가와 판매관리비 절감을 통해 리스크 감소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