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성출판사·휴넷·에듀윌 등 교육기업들이 주 4일제 도입에 속도를 낸다.
이들 기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과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다양한 업무방식을 경험하면서 근로시간 단축에 큰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주 4일제, 주 4.5일제 등 근로시간 단축이 근로 환경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여 중장기적으로 업무 집중도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성출판사, ‘주 4.5일제’…”금요일엔 오전 퇴근해요”
11일 업계에 따르면 금성출판사는 본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오는 3월부터 주 4.5일 근무제인 ‘금성 워라밸 제도’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금성출판사 본사 임직원 전원은 매주 금요일마다 오전 4시간만 근무한 뒤 퇴근한다. 나머지 시간은 직원들이 자유롭게 자기 계발에 사용할 수 있다. 이 제도는 급여 차감이나 연차 소진 없이 근무시간만 줄어든다.
이외에도 금성출판사는 지난해부터 유연근무제, 직급 개편 등을 시행하며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를 향상시키면서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을 단계적으로 시행해왔다.
금성출판사 관계자는 “금성출판사는 다양한 세대의 임직원이 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지속 검토하고 있다”며 “4.5일 근무제 시행이 임직원들의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조성하고 나아가 고객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휴넷, 주4.5일제 2년만에 ‘주4일제’ 도입…”오히려 매출은 계속 늘어”
휴넷은 올해 1월 1일부터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했다. 지난 2019년 말 ‘주 4.5일 근무’를 실시한지 2년 만에 주 4일로 확대 시행을 결정한 것이다.
휴넷은 상반기 부서별로 시범 운영 후 제도를 보안해 하반기보다 전격적으로 주 4일제를 운영할 예정이다.
주 4일 근무제는 직원들이 일주일 중 하루를 자유롭게 선택해 쉬는 형태로 운영된다. 앞서 유사한 제도를 도입한 일부 기업들의 경우 △연차 소진 △격주 근무 △급여 차감 등의 제한이 있었지만 휴넷은 조건 없이 온전히 4일제로 운영된다.
휴넷은 근로시간 단축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실적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휴넷은 주 4.5일제 및 재택근무제 시행 중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19년 506억원이던 매출은 2020년 617억원, 2021년 770억원으로 뛰었다.
앞서 휴넷은 주 4일 근무제 이전에도 △주 1회 재택근무제(2021년 시행) △시차출퇴근제(8~5시, 9~6시, 10~7시 원하는 시간에 수시로 출퇴근 시간 변경 가능. 2014년 시행) △무제한 자율휴가제(휴가일 수 제한 없이 휴가 사용. 2017년 시행) △학습휴가제(5년 근속 시 1개월 유급휴가. 1999년 시행) 등 다양한 복지제도를 운영 중이다.

◇에듀윌, 주 4일제 대표 기업으로 ‘우뚝’…”일주일 중 원하는 요일에 쉰다”
에듀윌은 지난 2019년 6월부터 주 4일제 근무를 도입하며 성공적으로 주4일제를 안착시킨 국내 대표 기업 사례로 꼽힌다.
에듀윌 직원들은 월요일부터 금요일 중 하루를 ‘드림데이’로 지정해 각자 원하는 요일에 자유롭게 쉴 수 있다. 임금 삭감과 하루 근무시간 변동 없이 주 4일 근무제를 시행해 임직원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에듀윌은 주 4일제의 원만한 시행을 위해 매년 임직원의 수를 2019년 583명에서 2020년 709명, 2021년 859명으로 늘리고 있다.
에듀윌이 지난해 11월 주 4일제에 대한 직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97.0%가 만족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전체 응답자의 95.7%가 주 4일제 시행 이후 업무 효율성이 더 높아졌다고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에듀윌은 주4일제에 이어 오전 9시~10시 사이 자유롭게 출근하고 오후 6시~7시까지 자유롭게 퇴근하는 ‘시차 출근제’를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매일 오후 4시부터 30분 간 ‘집중 휴식 시간’도 운영하며 근무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집중 휴식 시간동안에는 에듀윌 임직원들이 복지 공간으로 꾸려진 ‘에듀윌역’에서 안마의자를 이용하거나 동료들과 티타임을 갖고 사내 심리 상담센터를 이용하는 등 휴식할 수 있다. 또 전문 심리상담사가 상주하며 임직원들의 정신건강을 관리하는 ‘마음, 쉼’ 사내 심리상담실도 함께 운영하는 등 임직원들의 워라밸과 건강을 위한 다양한 복지제도를 운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