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경북을 지역기반으로 한 소주업체 금복주도 출고가를 올린다. 하이트진로를 시작으로 무학, 보해양조, 한라산소주, 롯데칠성음료 등 소주업체들의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하는 것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금복주는 3월7일 ‘깨끗한 아침 참’을 비롯해 ‘소주왕 금복주’ 등 소주 출고가를 평균 8.8% 인상한다. 참의 출고가 인상은 2019년 9월 이후 약 2년6개월 만이며 소주왕 금복주는 2020년 6월 이후 1년9개월 만이다.
대표적으로 참 16.5도는 1071.8원에서 1166.6원으로 94.8원(8.84%), 참 20.1도는 1081.2원에서 1176.63원으로 95.4원(8.83%) 오른다. 소주왕 금복주의 경우 1015.7원에서 1096원으로 가격이 조정된다. 인상금액은 80.3원(7.91%)이다.
이밖에 전통 증류 소주 ‘제왕21’과 해양심층수를 사용한 ‘참아일랜드 독도소주’, 과일 리큐르 ‘순한 참’ 제품들도 인상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소주 업계 1위 하이트진로는 지난 23일, 대전·충청 지역의 맥키스컴퍼니는 28일 출고가를 7.9% 조정했다. 부산·경남을 지역기반으로 한 무학은 3월 1일 ‘좋은데이’와 ‘화이트’의 출고가를 평균 8.84% 올린다. 200㎖, 360㎖, 450㎖ 페트류 제품은 인상에서 제외됐다.
광주·전남의 보해양조는 2일 ‘잎새주’, ‘여수밤바다’, ‘복받은부라더’ 등의 출고가를 평균 14.62% 인상한다. 제주도의 한라산소주는 3일 출고가를 최대 8.3% 인상한다.
소주업계 2위 롯데칠성음료는 3월5일 처음처럼을 비롯해 ‘처음처럼 진’, ‘처음처럼 순’ 등 소주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한다. 이번 출고가 인상으로 처음처럼 360㎖ 병 제품은 1079.1원에서 1162.8원으로 83.7원(7.75%), 640㎖ 페트는 2027.30원에서 2163.70원(6.73%) 오른다.
‘청하’와 ‘수복’ 등 청주 제품도 상향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청하와 ‘청하Dry’는 1589.5원에서 1669.8원으로 80.3원(5.1%), ‘명가’ 18L는 7.0% 오른다. 수복은 용량별로 180㎖ 7.4%, 700㎖ 7.1%, 1.8리터 7.0% 인상된다. 과실주 제품 ‘설중매’ 360㎖와 ‘설중매골드’ 360㎖도 7.0% 오른다.
이번 소줏값 도미노 인상은 원부자재값 인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소주의 핵심 주원료인 주정값이 10년 만에 7.8% 올랐고, 제품마다 사용되는 병뚜껑 가격도 16%, 빈용기 보증금 취급수수료 등도 인상됐다. 물류비와 인건비, 빈병, 박스 값 등도 줄줄이 올랐다.
한편 소주 업체들의 출고가 인상에 식당과 주점 등에서 판매되는 소주 가격은 1병에 5000원은 물론 6000원에 판매될 것으로 보이며 소비자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