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스-프레데릭 닐슨 그린란드 총리는 미국과 덴마크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덴마크를 택하겠다고 분명히 밝혔다. 미국의 그린란드 합병 가능성 언급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치 정부 수반이 공개적으로 선을 그은 것이다.
BBC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닐슨 총리는 13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우리는 지정학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만약 지금 당장 미국과 덴마크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우리는 덴마크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두가 분명히 알아야 할 점은 그린란드는 미국의 소유물이 되기를 원하지 않으며, 미국의 지배를 받거나 미국의 일부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합병 가능성을 다시 거론한 데 대해 사실상 정면 반박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닐슨 총리는 기자회견 이후 ‘그린란드가 독립 논의를 중단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지금은 모두 단결해야 할 때”라고 답하며, 내부 논쟁보다 외부 압박에 공동 대응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덴마크의 자치령인 그린란드는 희토류를 비롯한 전략 광물과 석유·천연가스 자원이 풍부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기후 변화로 빙하가 녹으면서 북극 항로 이용과 자원 개발 가능성이 커져 국제적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1기 재임 당시 처음으로 그린란드 매입·점령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어떤 식으로든” 그린란드를 확보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을 키웠다. 이에 대해 그린란드와 덴마크 양측은 그린란드의 주권과 자치권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