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84위·당진시청)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총상금 64만2735달러) 단식 8강에 진출했다.
권순우는 11일(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단식 본선 2회전(16강)에서 카레뇨 부스타(15위·스페인)를 2-1(3-6 6-4 6-4)로 꺾었다.
권순우가 랭킹 20위 안에 드는 선수를 상대로 투어에서 승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선 2회전에서 토마시 마하치(115위·체코)에 지고도 다른 선수들의 불참으로 행운의 본선행을 이뤄냈던 권순우는 본선 1회전에서 마하치를 다시 만나 설욕을 성공하더니 2회전에서 ‘강자’ 부스타를 꺾으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권순우는 이제 미카엘 이메르(77위·스웨덴)와 4강행을 놓고 겨룬다.
이메르는 지난해 투어 대회에서 3차례 단식 준결승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이는 선수라 권순우로서는 쉽지 않은 승부가 될 예정이다.
권순우는 이번 대회를 마친 뒤 오는 16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에 참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