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정치권에서는 두 사람을 향한 공세의 선봉에 선 대권주자로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을 꼽는다.
유 전 의원은 전날 MBC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을 겨냥해 “법을 하신 분들은 아무래도 과거에 파묻힐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각 검사와 판사 출신인 두 사람을 직격한 발언이다.
유 전 의원은 “정권교체가 됐는데 다음 대통령이 5년 내내 문재인 정부 적폐청산한다고 (또) 5년을 보내면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다음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에 대한민국을 어떻게 다시 우뚝 세울 거냐, 경제를 어떻게 살릴 거냐, 이런 쪽에 방점 가진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이 언론의 집중 보도 대상이 된 점에 대해서는 “섭섭하다”면서도 “신상품 있지 않나. 신상 효과 아닌가 생각한다”고 평가절하했다.
유 전 의원은 “시간이 갈수록 그분들도 베일을 벗고 자신의 비전과 철학·정책을 알리기 시작하면 제대로 된 경쟁이 시작할 것”이라면서 “국민께서도 지금은 문재인 정권을 누가 더 잘 심판하고 혼낼 수 있느냐를 생각하실지 몰라도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누가 시대에 필요한 개혁을 진짜 해낼 수 있는지 능력과 개혁의지, 철학을 더 볼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홍 의원은 두 사람이 등판하기 전부터 날 선 비판을 이어왔다.
지난달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는 “앞으로 벌어질 차기 대선에서 국민들은 정치 경험이 일천했던 문재인 후보를 이미지만 보고 선출해 당했던 지난 5년의 혹독한 경험을 더는 겪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두 사람을 겨냥했다.
나흘 후인 22일에는 “한국 정치사에서 펑하고 나타나 대통령이 된 사람은 박정희, 전두환 두 사람뿐이다”라며 “국가 운영의 자질과 능력, 국민이 요구하는 엄격한 도덕성, 깊은 정치 내공과 경험이 없는 지도자는 일시 지나가는 바람일 뿐이다”라고 적었다.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윤 전 총장을 향한 발언은 더 날카롭다. 검찰 선배로서 후배를 바라보는 시각과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경쟁자에 대한 견제가 모두 담겨있다는 분석이다.
홍 의원은 “공수처가 윤 전 총장에게 직권남용죄를 적용해 수사한다고 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등을 향해) 이 혐의를 적용해 일어선 윤 전 총장이 이 죄로 수사를 받는다니 참 아이러니하다. 혐의가 있다면 부메랑이고 없다면 정치 탄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