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인천국제공항에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기술 등을 적용한 미래형 관제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함께 인천국제공항 스마트통합관제플랫폼(iCWP) 구축 사업 1단계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
스마트통합관제플랫폼은 관제탑에서 사용하는 여러 시스템을 최소한의 장비로 통합하고, 첨단기술을 적용하는 관제시스템이다. 항공기가 관제사 시야에서 벗어나거나 야간 및 기상상황으로 저시정 시 항공기와 지상 이동 물체 간 충돌하는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영국 런던시티공항은 지난 2019년부터, 스웨덴은 2015년부터 동부 항구도시 순스발 등 4개 소형공항에 이를 적용 중이다.
스마트통합관제플랫폼 구축 사업은 총 2단계로 나뉘어 추진된다.
1단계에서는 제2여객터미널 계류장에 폐쇄회로(CC)TV로 들어오는 영상정보, 기상·지상 관측 정보, 레이더 정보 및 출·도착 운항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한 화면에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 관제사의 상황 인지력을 높이게 된다.
또 기존에 탐지가 어려웠던 장소에 있는 항공기 이동상황을 시각화하고 항공기와 지상조업차량간의 위치, 거리, 이동 등에 대한 정보를 추가해 충돌 및 경로이탈 예측경보 등을 제공한다. 1단계는 오는 2024년 9월까지 조성될 예정으로, 112억원이 투입된다.
1단계 완료 후 진행될 2단계에서는 적용 범위를 제1여객터미널 계류장으로 확대하게 된다. AI에 기반해 관제사와 조종사 간 음성메시지의 정확성을 실시간 확인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공항 내 항공기 최적 이동 경로를 생성하는 기능을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인천공항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항공기 지상사고 예방 및 관제환경 개선을 통한 공항 안전이 한층 더 강화되고, 향후 공항산업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종완 국토부 공항정책관은 “인천공항 관제서비스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승객들이 보다 안심하고 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공항안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