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산 코로나19 예방백신 1호 ‘스카이코비원(SKYCovione)’의 유럽 진출을 위한 밑작업에 돌입했다. 향후 유럽에서 사용할 제품명으로는 ‘스카이코비온(SKYCovion)’을 검토 중이다.
15일 특허청 키프리스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달 초 국내 제품명과 별개의 상표로 스카이코비온을 출원했다. 이 상표 등록이 완료되면 유럽의약품청(EMA)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때 사용할 수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유럽에서 사용할 이름으로 스카이코비온을 검토하고 있다”며 “유럽 현지 어감과 정서 등을 반영하면서도 국내 제품명과 통일성을 갖도록 했다”고 밝혔다.
스카이코비원은 빌앤드멜린다게이츠재단(BMGF)과 전염병예방백신연합(CEPI)으로부터 개발비 지원을 받아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대한민국 1호 코로나19 백신이다.
미국 워싱턴대학 약학대 항원디자인연구소(Institute for Protein Design, IPD)의 항원기술,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면역증강제(Adjuvant) ‘AS03’를 적용해 글로벌 감염병 위기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특히 화이자나 모더나 같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의 백신보다 유통·보관이 자유롭고 값이 비교적 저렴한 측면이 있어 코로나19 백신 구입이 어려운 저개발 국가 등에 쉽게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이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6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시작으로 WHO 긴급사용승인과 유럽의약품청(EMA) 등 각국 규제기관의 사용 승인 획득을 진행할 예정이다.
WHO, EMA 등 허가 신청은 올 하반기 중 진행할 계획이다. 현지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으면 내년께 실제 백신을 공급하고 유통할 수 있다. 또 필요에 따라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등을 통해서도 공급 가능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추가접종(부스터샷) 임상을 진행하고 있고, 올해 안으로 12~17세 대상 임상3상도 한다”며 “새로운 변이에 대한 효과를 지속 확인하고 본격적인 수출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