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린랲이 크린백과 랩 등 대표 품목의 가격을 약 10%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원부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에 따른 물가 인상 압박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락앤락, 글라스락, 해피콜, 써모스, 테팔 등 주방생활용품 기업들에 이어 크린랲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하면서 소비자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9일 크린랲에 따르면 자사몰을 비롯한 전 유통 채널 등에서 지퍼백, 비닐백, 랩, 롤백 등 일부 품목에 대해 가격을 평균 약 10% 내외로 인상했다.
가격 인상은 이달 1일부터 이뤄졌다. 지난해 6월 가격 조정 이후 1년만의 인상이다.
이번 가격 조정은 치솟은 원부자재 가격 부담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가가 급등하면서 랩의 생산원료인 폴리에틸렌(PE) 등 가격이 올랐다. 포장을 위해 사용되는 카톤박스 등 패키지의 원재료인 펄프와 폐골판지의 가격도 급등했다. 펄프는 지난달 톤당 940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크린랲 관계자는 “코로나 장기화에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부자재, 임가공비, 육·해상운임 등이 지속 상승하는 악조건 속에서 자체적인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내부적으로 최대한 흡수해왔다”며 “하지만 수익성 악화가 지속됨에 따라 불가피하게 공급가를 조정하고자 하오니 부디 깊은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주방생활용품 가격 인상은 처음이 아니다. 락앤락은 4월1일부터 식품보관용기, 소형가전, 쿡웨어, 베버리지웨어(텀블러, 물병) 등 4대 카테고리에 걸쳐 일부 품목의 가격을 평균 8.8% 올렸다. 소형가전·베버리지웨어 제품은 사업 진출 후 최초의 가격 인상이다.
써모스도 4월 1일자로 텀블러, 식품 보관용기, 보온도시락, 머그컵 등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5% 올렸다.
해피콜은 자사몰을 비롯한 전 유통 채널에서 프라이팬, 냄비 등 일부 품목에 대해 가격을 평균 7% 상향 책정했다. 가격 인상은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에 걸쳐 이뤄졌다. 지난해 8월 가격 인상 이후 5개월만의 가격 조정이다.
테팔은 지난해 12월 7일 기준으로 13년만에 주방용품 및 소형가전 대부분의 품목에 대한 평균 9% 내외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