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인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의 ‘선대위 재편’ 선언의 후폭풍으로 인해 국민의힘의 대선 시간표도 뒤로 밀리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5일 선대위 개편안을 발표하는데, 선대위 해산 발표가 예정돼 있는 데다 각종 공약 발표 등 기본적인 대선 일정마저 지연되고 있어 당내 불안감은 확산하는 분위기다.
새해 첫 월요일인 지난 3일 윤 후보는 한국거래소 개장식에 참석한 직후 여의도 당사에서 서민금융 살리기 정책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윤 후보는 전날인 지난 2일 소상공인에 대한 ‘반값 임대료’ 공약을 내놨고, 서민금융 살리기 정책 공약은 반값 임대료 공약과 함께 서민·소상공인 공약의 골자였는데 일정이 취소되면서 서민금융 살리기 공약 발표도 무기한 연기됐다.
특히 서민·소상공인 공약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비해 지지율이 밀리는 상황에서 윤 후보가 내세울 수 있는 ‘킬러 콘텐츠’였지만, 공약 발표가 밀리면서 지지율 추격을 위한 동력 확보도 늦어지게 됐다.
윤 후보가 5일 선대위 해산을 발표하고 선대위를 최소 규모의 선대본부 체제로 전환하면 공약 재검토부터 발표 일정까지 원점에서 다시 조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방문 일정도 지연되고 있다.
윤 후보는 이번 주 부산·경남(PK), 다음 주 충청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선대위 재편 문제가 불거지면서 일정이 모두 틀어지게 됐다. 윤 후보가 선대위 재편 문제에 발목이 잡혀있는 동안 이 후보는 이번 주에 호남 방문 등 기존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 지지율 하락세까지 겹친 윤 후보 측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현재 모든 일정이 일시 정지 상태지만 공약·정책 개발 파트 등 대부분의 부문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후보가 결단을 내리면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어서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