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대학교 교수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자체검증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국민대 교수회는 19일 김건희 여사 논문 검증과 관련해 진행한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교수회 회원 406명 중 314명(77.3%)이 참여한 이번 투표에서 교수회 차원의 검증위원회 구성 후 검증 실시 여부를 묻는 질문에 61.5%(193명)가 반대했다. 자체 검증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은 38.5%(121명)에 불과했다.
‘본 안건을 중대 안건 또는 일반 안건으로 의결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중대 안건으로 봐야한다는 의견이 56.7%(178명)로 일반 안건으로 봐야한다는 회원(136명·43.3%)보다 많았다. 중대 안건은 과반수 투표, 3분의 2 찬성으로 가결·일반 안건은 과반수 투표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한다.
이번 안건이 중대 안건으로 분류된 만큼 자체 검증에 나서기 위해서는 3분의 2 찬성이 필요했다. 하지만 투표 결과 오히려 반대 의견이 3분의 2 가까이 나오면서교수회 차원의 자체검증은 이뤄지지 않게 됐다.
‘학교 본부의 재검증 위원회 보고서·회의록 제공 요청(위원 익명화 후) 여부’에 대한 질문에서도 반대가 51.6%(162명)로 찬성(152명·48.4%)보다 많았다.
앞서 국민대는 김 여사의 논문 4편을 재조사한 뒤 박사학위 논문 등 3편이 연구부정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나머지 1편에는 검증 불가 판정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반발한 교수회가 지난 12일 임시총회를 열었으나 정족수(204명)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국민대 교수회는 지난 16일 오후 2시20분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투표를 진행해 전체 교수 의견을 수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