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6주년을 맞이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세계적인 문화발전소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기틀을 굳히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22일 개관 6주년 기념 기자 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비전과 목표, 중장기 계획 등을 발표했다.
전당은 지난 6년간 창·제작 문화예술의 거점 공간, 아시아 지역을 잇는 문화 허브, 문화예술의 가치를 확산하는 열린 전당을 실현하는 데 매진해왔다.
특히 올해의 경우 아시아문화원과 통합, 사업과 조직이 확대·개편되면서 새로운 전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견실한 토대 마련에 열중했다.
그 결과 문화기술(CT)과 예술, 인문학을 융합한 융·복합 전시, 공연의 중심지로 발돋움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수 있었으며 아시아 문화예술의 거점이자 지역과 함께하는 문화 예술 공간으로도 활착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연평균 60만명의 관객이 전당을 방문했다. 올 10월 말까지 누적 관람객은 1126만명이다.
다양하고 실험적인 창·제작 콘텐츠를 개발해 ‘문화발전소’로서 주목받기도 했다. 창·제작 스튜디오와 통합 레지던시, 전문인력 양성 등 창·제작 기반을 구축·운영하면서 다양한 융·복합 콘텐츠를 창·제작했다.
ACC가 구축한 전체 콘텐츠 1090건 중 75%에 달하는 810건이 창·제작 콘텐츠다.
ACC 창·제작센터가 미디어아트 그룹 사일로 랩(SILO LAB)과 협업해 제작한 키네틱 미디어아트 전시 ‘아세안의 빛, 하나의 공동체: 풍등’의 경우 부산 아세안문화원과 담양 담빛예술관, 서울 코엑스 전시관의 초청을 받아 관람객에게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ACC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전시·교육·국제 레지던시·행사 등을 개최해 시민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했다.
지역은 물론 외국 정부기관과 예술가와도 활발한 협력 사업을 진행해 ‘Light Barrier 3rd Edition·2016’, ‘아시아의 초상 Graceful Colours·2016’, ‘아세안의 빛, 하나의 공동체: 풍등, 2019’ 등 전시를 열었다.
ACC는 동시대 예술뿐만 아니라 월드뮤직페스티벌, ACC 브런치콘서트, ACC 빅도어 시네마 등 대중적인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지역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조금 더 친숙한 전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 중 하나다.
광주시와 지역 문화예술기관, 민간 분야와 협력 사업 역시 활발하게 펼쳐왔다.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한 광주 소극장축제를 개최하고 문화전당 협력가게 확대를 통해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했다.
뿐만 아니라 콘텐츠 창·제작의 원천 소재 발굴의 기반이 되는 아시아문화 자원 수집·연구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아시아 각국 전문가로 구성된 전통음악·무용·스토리 커뮤니티를 통한 교류 협업으로 아시아문화 교류 플랫폼으로서 인지도를 높여왔다.
시민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각종 시설과 환경 개선 공사도 마무리 작업에 돌입했다.
하늘마당 입구에서 문화창조원을 잇는 외부 에스컬레이터를 신설했고 동명동과 5·18민주광장을 잇는 플라자 브릿지 지상난간은 강화유리로 교체해 개방감을 높였다.
다만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개정에 따른 새로운 운영 체제에 걸맞은 조직과 업무 재정비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ACC는 오는 12월 말 채용을 마무리 짓는 등 조직이 정비되는 대로 통합전당의 중장기 단계별 이행계획을 비롯한 기관의 전략 체계를 수립할 계획이다.
또 중장기적 관점에서 조직·인력 운용 방향, 직원들의 전문성 제고 방안 등 기관 내부역량 강화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전당은 창·제작 선순환 구조를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한 현실성 있는 실행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종합계획 수정계획, 광주시 문화정책 사업과 연계성, 문화전당의 역할을 고려한 지역사회 연계 방안 등을 포함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용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당장 직무대리는 “정부 기관으로 일원화라는 중대한 변화를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직과 인력, 기능 등을 새롭게 정비하고 그간의 성과와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문화전당이 아시아 문화도시의 핵심 문화예술시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이름 그대로 국립 체제로 운영하지만 광주를 기점에 두고 있기 때문에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난 6년과 같은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