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삼성전자 기기에 구글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를 탑재하는 대가로 삼성전자에 막대한 금액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1월부터 삼성에 제미나이 탑재 비용을 지불하기 시작했다.
구글 플랫폼 및 기기 파트너십 담당 부사장인 피터 피츠제럴드는 워싱턴DC 연방법원에서 열린 구글의 인터넷 검색 시장 반독점 소송과 관련해 진술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진술했다.
피츠제럴드 부사장은 구글과 삼성전자 간 계약은 최소 2년 동안 유지되며, 제미나이를 설치한 각 기기에 대해 매월 고정 요금을 지불하고, 구글은 앱 내 광고에서 얻는 수익의 일정 비율을 삼성에 지급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재판 과정에서 구글이 삼성전자에 지불하는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구글은 삼성 모바일 기기에 구글 검색, 플레이스토어, 구글 어시스턴트를 기본으로 탑재하기 위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80억 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당시 법원은 구글이 안드로이드 앱 시장에서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며 경쟁사들이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막지 말아야 한다고 판결했다.
김예슬 기자 (뉴스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