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앞섰다는 흐름이 포착되고 있으나, 민주당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당내에서는 모든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지지율 40%를 넘기고 윤 후보와의 격차 역시 5%포인트(p) 이상을 유지해야 안정권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핵심관계자는 31일 뉴스1과 통화에서 “이 후보는 ‘데드크로스’, 즉 상대 후보의 잘못으로 여론조사의 흐름이 (역전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오차범위 밖인 5~6%p 앞서는 것으로 나오고 그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 지지율이 40% 초반을 달려야 한다”며 “그래야 안정적 흐름을 형성했다고 볼 수 있다. 40%를 넘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최근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지지율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4개사(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7~29일 실시한 12월5주차 전국지표조사(NBS)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이 후보는 지지율 39%를, 윤 후보는 28%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지난주 조사 대비 4%p 상승하고, 윤 후보는 1%p 하락하면서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11%p로 벌어졌다.

다만 절대적인 지지율 수치에서 불안요소가 존재한다. 최근 단발성 여론조사에서는 간혹 이 후보가 지지율 40%를 넘기기도 했으나 아직 대부분의 정례 조사에서는 30%대 박스권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 당 선대위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이유다.
선대위 내 한 중진 의원은 “냉정하게 보자면 윤 후보와 부인 김건희씨의 연이은 실책 때문에 중도층과 일부 보수층이 윤 후보로부터 빠져나오는 중이지만, 아직 이들이 후보에게 오고 있지는 않다”며 “지표상으로는 윤 후보 측의 하락폭이 커서 역전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무응답층이 많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0%를 넘어선 지지율 조사일 때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37% 대 28% 이런 것은 윤 후보만 지지율이 빠진 것이라 의미 있는 역전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했다.
민주당은 공약 발표와 구체적인 비전 제시로 지지율 상승을 노릴 전망이다. 또다른 선대위 관계자는 “비전을 구체적 제시하고 ‘그렇기에 이재명을 선택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이라는 PI(정당 상징)가 국민들에게 공감받을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신년 기자회견이나 구체적 경제공약 발표 등을 통해 좀 더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