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은 격리면제 국가에서 인도를 제외할지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지만, 해외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점은 부인하지는 않았다.
변이 바이러스가 크게 유행하는 영국은 백신을 접종할 경우 변이 바이러스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다는 점을 들어 격리면제 국가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델타형 변이(인도 변이)는 기존에 안내한 것처럼 변화가 없는 상황”이라며 “(격리면제 국가에서) 인도를 제외하는 안은 아직까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변이 바이러스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연구 결과에 따라 격리 면제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며 “영국은 예방접종을 하면 알파형(영국) 변이에 큰 영향이 없다”고 덧붙였다. 영국을 격리면제 국가에서 제외하는 일은 없다는 얘기다.
그는 “델타형 변이도 아직까지 연구가 정립되지 않았다”면서도 “현재로서는 해외 상황을 보면서 지속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해외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국내로 입국할 경우 2주간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방안을 발표했고, 그중 가장 큰 유행세를 보이고 있는 델타형 변이(인도 변이) 유행 국가를 면제 대상국에 포함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델타형(인도)과 알파형(영국), 베타형(남아공), 감마형(브라질) 변이 4종을 우려되는 주요 변이 바이러스로 정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15일 기준으로 최근 일주일 동안 226건의 변이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변이 발견율은 35.8%이며, 그중 알파형이 19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베타형 3명, 감마형 1명, 델타형 30명이었다. 인도는 국내에서 발견된 감염자가 적지만, 현지에서는 빠른 속도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