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1일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단속 과정에서 30대 백인 싱글맘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 이후 미국 전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ICE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사건은 지난 1월 7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했다. ICE 요원 조너선 로스는 차량을 몰고 있던 르네 니콜 굿(37)의 얼굴에 총 3발을 발사해 숨지게 했다. 굿은 세 자녀를 둔 싱글맘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 이후 주말 동안 미니애폴리스를 비롯해 뉴욕, 보스턴, 워싱턴DC, 시애틀, 로스앤젤레스(LA), 포틀랜드, 휴스턴, 샌안토니오, 오마하 등 주요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인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Abolish ICE(ICE를 폐지하라)”, “ICE는 게슈타포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강하게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1월 8일과 9일 잇따라 “차량을 무기화한 위협에 대한 정당방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장 영상에서는 굿이 총격 직전 “괜찮다. 나는 화나지 않았다”고 말하는 모습이 담겨 논란이 커졌다.
10일 오후 미니애폴리스 파우더혼 파크에서 시작된 집회는 이민자 밀집 지역인 레이크 스트리트까지 확산됐다. 이 과정에서 연방 건물 인근에서는 최루가스가 사용됐고,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주 방위군에 대비 태세를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연방 요원 파견을 승인했다.
뉴욕 로어맨해튼과 워싱턴DC에서는 ICE 사무소 앞 집회가 이어졌고, LA 퍼싱 스퀘어에는 수백 명이 모여 굿의 사망을 규탄했다. 일부 시위대는 거꾸로 든 성조기를 들고 “국가가 시민을 버렸다”고 외쳤다.
미니애폴리스는 2020년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 과잉 진압으로 숨진 도시이기도 하다. 현지에서는 “또다시 연방 권력이 시민을 죽였다”는 분노가 겹치며 시위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