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핵심 인물로 꼽히는 남욱 변호사의 신병확보를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 변호사의 여권을 무효화해 달라고 외교부에 요청했다.
남 변호사는 검찰에 녹취록을 제출한 정영학 회계사(천화동인 5호 소유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함께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4호의 실소유주인 남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사업을 통해 배당금 약 1000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 변호사는 지난 8월 천화동인 4호 사무실 임대계약이 종료되자 한동안 새 사무실을 물색하고, 자신이 소유한 역삼동 건물 공사를 위해 강남구청의 허가까지 받았으나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불거진 후 서초구 자택과 고급 외제차를 급하게 처분하고 출국했다.
남 변호사는 부인이 거주하는 미국 서부로 건너갔지만 이후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겼다는 소문이 나는 등 현재는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외교부는 검찰의 요청에 따라 여권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