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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쿵푸만으론 돈 안 된다”

보스턴다이나믹스, CES서 中 휴머노이드 로봇 정면 비판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by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1월 7, 2026
in 미국/국제, 산업/IT/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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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쿵푸만으론 돈 안 된다”

현대차그룹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6 현장에서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을 향해 직설적인 평가를 내놓으며 기술 경쟁의 본질을 짚었다.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개발을 총괄하는 잭 재코우스키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인터뷰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걷거나 쿵푸만 보여준다고 경제적 효용이 생기지는 않는다”며 “로봇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중국 업체들이 휴머노이드 로봇의 동작 시연과 퍼포먼스 중심 홍보에 집중하는 흐름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재코우스키는 “가격도 중요하지만 결국 중요한 건 현장에서 복잡한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지 여부”라며 “신뢰도와 내구성, 실제 업무 대체 능력이 없다면 산업적 가치는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이번 CES에서 차세대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했다. 아틀라스는 물건 운반, 조립 작업, 반복 노동 등 실제 제조 현장을 염두에 둔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재코우스키는 “사람을 대신할 수 있을 만큼의 하드웨어 완성도가 중요하며, 이 부분에서 우리는 여전히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함께 인터뷰에 나선 현대모비스 로보틱스사업추진실 오세욱 상무도 “중국 로봇은 사람의 동작을 흉내 내는 데 집중하지만,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양산 라인에서 사람 이상의 성능을 내는 것이 목표”라며 기술 방향성의 차이를 분명히 했다.

현대모비스는 로봇 원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를 자체 개발·생산하고 있다. 오 상무는 “자동차 전동식 조향장치(EPS) 개발 경험이 로봇 액추에이터와 구조적으로 유사하다”며 “자동차 기술이 로봇으로 확장되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향후 액추에이터에 이어 그리퍼(엔드이펙터), 배터리, 레이더, 라이다 등 로봇 핵심 부품 영역으로 확장을 검토 중이며, 2028년을 목표로 연 3만 대 규모의 양산 체제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재코우스키는 산업용 로봇 관련 법과 기준이 아직 미비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자율주행차처럼 로봇 역시 정부와 업계가 함께 표준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로봇 산업의 본격 성장을 위해선 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번 CES를 계기로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은 단순한 시연을 넘어, 실제 산업 생산성과 수익성을 둘러싼 본격적인 기술 대결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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