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2022 서울국제음악제'(SIMF)가 2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개막 음악회를 시작으로 9일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음악제 주제는 ‘우리를 위한 기도’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잃어야 했던 것들에 대한 그리움과 회복에 대한 염원을 담은 것이다. 공연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IBK챔버홀 외에 금호아트센터 연세, JCC아트센터 등에서 총 8차례 열린다.
모차르트를 테마로 한 개막 음악회에서는 서울국제음악제를 위해 결성된 페스티벌 악단인 SIMF 오케스트라가 광주시향 홍석원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오페라 서곡 ‘돈 조반니’, 호른 협주곡 4번, 미사 18번 ‘대미사’ 등을 들려준다.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호른 수석 출신인 라덱 바보락을 비롯해 소프라노 서예리,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테너 국윤종, 바리톤 토마스 바우어도 무대에 오른다.
23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는 세계 정상급 첼리스트 게리 호프만과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의 듀오 리사이틀이 열린다.
두 연주자는 쿠프랭의 ‘연주회를 위한 모음곡’과 베토벤의 첼로 소나타 5번 D장조, 쇼팽의 첼로 소나타 G단조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신진음악가 초대석인 ‘샤르망 콰르텟'(25일 JCC아트센터)과 바리톤 토마스 바우어 리사이틀(26일 금호아트홀 연세)을 비롯한 실내악 공연도 마련됐다.
30일 폐막 음악회(예술의전당 콘서트홀)는 핀란드의 명 지휘자 오코 카무와 SIMF 오케스트라 및 합창단, 국립합창단이 함께 꾸민다. 폴란드 출신의 현대음악 거장 펜데레츠키의 ‘카디쉬’와 SIMF의 예술감독인 류재준의 신작 ‘현악 4중주 협주곡’, 드뷔시의 ‘녹턴’ 등을 만날 수 있다.
펜데레츠키의 ‘카디쉬’는 ‘기도’라는 뜻으로, 2009년 폴란드 제3의 도시인 워치 시가 유대인 수용소 해체 65주년을 기념해 펜데레츠키에게 위촉한 작품이다. 류 감독은 신작은 그의 스승인 펜데레츠키의 타계를 기려 작곡된 곡으로 이번이 세계 초연이다.
SIMF 측은 폐막 공연에 대해 “이 땅을 먼저 떠나간 이들을 추모하면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