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또 한 번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예고한 가운데, 극장가도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내년 1월 개봉을 예정했던 한국 영화들이 받는 여파가 크다. 일단 개봉 예정작 중 가장 큰 영화라 할 수 있는 ‘비상선언’은 개봉을 잠정 연기했다.
비상선언’의 배급사 쇼박스는 15일 “현재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고 있고 각 부문에서는 방역 강화 등의 노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 상황의 어려움을 고려하여 ‘비상선언’의 개봉을 잠정 연기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린다”며 “저희 역시 고대하던 개봉이기에 아쉬움이 남지만 ‘비상선언’이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좋은 영화로 남게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에 고민 끝에 연기를 결정하였다”고 알렸다.
이어 “영화가 가장 빛날 수 있는 공간은 극장이다, 그렇기에 극장을 찾는 많은 분들의 발걸음이 조금은 더 가벼워질 수 있을 때 관객 여러분을 찾아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오는 29일 개봉을 준비 중이던 영화 ‘킹메이커’는 일단 지난 13일 언론배급시사회를 마친 상황. ‘킹메이커’ 측은 오는 16일과 17일에 기자들을 대상으로 주연 배우 설경구, 이선균의 화상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인터뷰 일정 잠정 연기 소식을 알렸다.

‘킹메이커’의 홍보사 측은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이번주 발표될 정부의 새로운 방역지침에 따라 12월29일 개봉 예정 영화 ‘킹메이커’의 개봉일 변경 여지가 있다”며 “개봉일 변경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금주 주연 배우들의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 하에 예정됐던 설경구 배우, 이선균 배우의 라운드 일정을 잠정 연기하오니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
배우들의 인터뷰는 통상 영화 개봉을 앞두고 진행해 영화 홍보의 장이 사용된다. 이에 인터뷰 연기는 영화의 개봉일 역시 변동될 수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 가능한 셈이다. ‘킹메이커’ 홍보사 관계자는 이날 뉴스1에 “확률은 반반이다, 그대로 개봉할 수도 있고 개봉을 연기할 수도 있는 상황인데 일단 새 거리두기 방역 지침이 극장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주게 될지 봐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비상선언’ 외 내년 1월 개봉 다른 한국 영화들은 일단 개봉일을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다. ‘특송’의 배급사 NEW 관계자는 이날 뉴스1에 “개봉일은 내년 1월12일로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경관의 피’ 홍보사 관계자 역시 “개봉 연기는 계획이 없다”고 알렸다. ‘경관의 피’는 내년 1월5일 개봉 예정이다. 그러나 이들 영화 역시 거리두기 강화 내용에 따라서 상황이 바뀔 수도 있을 전망이다.
한편 지난 15일 김부겸 국무총리는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추가적인 사적모임 규모 축소와 영업시간 제한까지도 포함하는 대책을 검토 중이며 이른 시일 내에 확정·발표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