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세대 폴더블폰의 흥행에 힘입어 애플의 본고장인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애플과의 격차를 좁히며 폴더블폰 대중화에 한발 더 다가섰다.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있어 폴더블폰의 흥행은 더욱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4일(현지시간)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3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35%의 점유율을 차지, 지난해 같은 기간 30%의 점유율에 비해 5% 포인트(p) 상승하며 애플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애플도 아이폰13의 출시로 42%의 점유율을 기록해 전년동기(39%) 대비 3%P 올랐다. 삼성전자의 약진으로 양사 간 점유율 격차는 9%P에서 7%P로 줄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가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중저가폰에서도 ‘갤럭시A32 5G’가 흥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8월 출시한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는 전작보다 사용성과 디자인이 향상된 모습을 보이면서 해외시장에서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두 모델은 지난달까지 글로벌 판매량이 약 200만대에 이르렀다. 미국에서는 출시 후 3주간 누적판매량이 갤럭시Z폴드3가 52%를 차지해 48%를 차지한 갤럭시Z플립3보다 선호도가 조금 더 높았다.
애플과 삼성에 이어 모토로라와 TCL, 원플러스 등이 점유율 3~5위를 차지했다. 특히 모토로라는 8%의 점유율로 전년동기(7%)대비 1%P 상승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모토로라가 휴대폰 사업에서 물러난 LG전자의 점유율을 흡수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달 말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있어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흥행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블랙프라이데이는 오는 26일이며 29일까지 할인행사가 이어진다.
삼성전자도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삼성전자 미국 법인은 ‘중고폰 추가보상 프로그램(트레이드인)’ 없이도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에 각각 250달러(약 29만원)와 100달러(약 11만원)의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무선이어폰인 갤럭시버즈2도 무상으로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