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태블릿 PC 신제품인 ‘갤럭시탭 S8’ 시리즈의 언팩행사 보도자료로 추정되는 문서가 유명 IT팁스터(정보 유출가)로부터 나왔다.
이 문서에는 갤럭시 중저가 스마트폰인 갤럭시 A53과 A33가 오는 9일(미 동부기준) 언팩행사에서 공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새롭게 담겼다. 일각에서는 신제품 발표 직전까지 상세한 정보가 담긴 공식 자료를 유출한 것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IT전문매체인 샘모바일에 따르면 IT팁스터인 에반 블래스는 7일(현지시간) 자신의 메일을 통해 ‘갤럭시탭 S8’ 시리즈 3종의 언팩행사 공식 자료로 추정된 문서를 보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보통 때였다면 행사 직전에 언론 보도용 자료는 공개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내용의 짧은 글도 공유했다.
이번 자료에 따르면 갤럭시탭 S8 모델 3종의 세부사양은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와 유사했다. S8 시리즈는 △일반 △플러스(+) △울트라 모델을 포함한 세 가지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모델별 출고가는 △82만9000원 △플러스 114만9000원 △울트라 146만9000원으로 예상했다. 가장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에는 14.6인치의 크기의 역대급 화면이 들어갈 것이란 점도 짚었다.
기존 유출소식과 다른 점은 이번 언팩행사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인 갤럭시 A53과 A33 모델도 출시된다는 것이다.
앞서 업계는 삼성전자가 이번 신제품 발표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다. 지난달 초 세계 최대 전자·가전 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2’에서 갤럭시 ‘S21 FE(팬 에디션) 5G’을 이미 내놨기 때문이다. △3월 갤럭시 A33·53 △4월 A13·73 △5월 A23을 선보일 것으로만 전해졌다.
업계는 갤럭시A 시리즈 출시 관측에 주목함과 동시에 유명 IT 팁스터들이 공식 자료로 추정되는 문서를 공개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언팩행사 전에 여러 정보가 유출되는 게 관례였지만, 신제품 사양이 대부분 유출되는 만큼 언팩행사에 대한 궁금증이 많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서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갤럭시 언팩행사 공식 자료를 외부로 유출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에반 블래스를 비롯한 유명 IT팁스터에게 법적대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IT 매체 폰아레나는 “삼성전자가 공급망 업체들에게 정보유출을 단속하고 있다”며 “저작권 매뉴얼도 발표한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들은 애반 블리스는 “삼성이 유출가 퇴치를 시작한 이후로 (나는) 그들을 녹아웃(knock out) 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발끈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언팩행사에서 갤럭시탭 S8시리즈 뿐만 아니라 갤럭시S21 시리즈 3종도 함께 선보인다. ‘갤럭시워치 4’ 시리즈의 구체적인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 계획과 폐어망을 재활용한 소재에 대한 세부내용도 발표한다. 28일에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신형 프리미엄 노트북인 ‘갤럭시 북 2프로’를 공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