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최대 마약조직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 수장 네메시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일명 ‘엘 멘초’)가 사살된 이후 조직원들의 폭동이 확산되면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치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CJNG 연계 세력은 수장 사살 직후 할리스코주 전역에서 도로를 봉쇄하고 차량을 불태우는 ‘나르코블로케오스’ 전술을 전개했다. 할리스코주 주도 과달라하라를 비롯해 태평양 연안의 푸에르토 바야르타까지 바리케이드가 설치됐으며, 최소 8개 주에서 도로 봉쇄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점과 대형마트 방화, 차량 탈취 사건도 잇따르면서 멕시코 프로축구 리가 MX 여성부 ‘클라시코 나시오날’ 경기가 연기됐다.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아크론은 2026 월드컵 조별리그 4경기가 열릴 예정인 경기장이다. 이 가운데 2경기는 대한민국 대표팀 조별리그 일정(6월 12일·19일)으로 예정돼 있어 한국 팬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과거에도 카르텔 소요가 스포츠 행사에 영향을 준 사례가 있다. 2011년에는 경기장 인근 총격전으로 관중과 선수들이 긴급 대피했으며, 일부 구단은 폭력 사태로 홈경기를 타 지역에서 치르기도 했다.
멕시코 정부와 FIFA는 안전 대책을 강조하고 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개최 도시 경찰 및 연방 치안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고, FIFA 멕시코 측도 “3년간 보안 프로토콜을 준비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멕시코 내부에서는 카르텔 수장 제거 작전이 오히려 세력 간 충돌을 격화시켜 장기적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부 안보 전문가들은 월드컵을 앞두고 대규모 군사 작전이 치안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북중미 3국(미국·캐나다·멕시코) 공동 개최로 치러지는 2026 월드컵을 앞두고, 멕시코 개최 도시들의 치안 안정 여부가 국제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