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미국 등 37개국 스포츠 담당 장관들은 8일(현지시간)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국제 스포츠 경기 참여 금지 등의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37개국 장관은 성명을 통해 정당한 이유가 없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를 도운 벨라루스의 행위는 혐오스러운 일이자 국제 의무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러시아 및 벨라루스의 국제 스포츠 행사 주최·유치 신청·수상 배제 △두 국가의 개별 선수와 행정요원, 팀의 다른 나라 경기 참여 금지 △두 나라와 연계된 기관으로부터의 후원 및 재정적 지원 제한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우리는 모든 국제스포츠연맹이 이 원칙을 지지해주길 촉구하고, 이미 그런 조치를 한 곳들에 박수를 보낸다”며 “이러한 제한은 국제법의 기본원칙에 따른 협력이 다시 가능해질 때까지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러시아 및 벨라루스의 스포츠 클럽과 계약 종료를 결정한 선수와 코치는 물론 이들 국가가 선발한 선수나 팀을 금지한 스포츠 기구를 국제스포츠기구가 제재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이들은 “우리는 국제 스포츠계가 지속적인 결속력을 보여주길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성명에는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7개국(G7)을 비롯해 유럽의 다수 국가가 참여했다. 한국에선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름을 올렸다.
앞서 26개국 스포츠 장관들은 지난 3일 영국 나딘 도리스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부 장관 주재로 화상회의를 개최하고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