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이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갤런당 4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일반 무연 휘발유의 미국 평균 가격은 갤런당 3.99달러를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6월 5.02달러로 최고치를 찍었다. 휘발유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 압박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전 세계 연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미국 소비자들은 운전을 줄였다. 또한 연료 가격 급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소비자들의 소비를 감소시켰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가격 하락의 이유가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심리가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미국의 연료 수요는 지난달 첫째 주와 비교해 3%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휘발유 가격 하락이 미국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낮출 수 있고 소비심리를 개선해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앞으로 정유공장 가동률과 지정학적 사건 발생 여부, 멕시코만 허리케인 상황 등이 미국 휘발유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