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보훈처는 미국 워싱턴DC 소재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 내에 설치돼 있는 ‘추모의 벽’에 오류가 있다는 외신보도와 관련해 “신속한 확인을 거쳐 시정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보훈처는 이날 배포한 자료에서 “미 국방부와 한국 국방부(육군본부)를 통해 명단의 오류 유무를 철저히 검증하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한국전쟁(6·25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과 카투사(KATUSA·한국군 지원단) 장병 등 4만3808명의 이름을 새긴 추모의 벽은 작년 7월27일 준공됐다.
추모의 벽 건립 예산 대부분은 우리 정부가 부담했고, 벽에 새겨진 전사자 명단은 미 한국전참전용사 추모재단(KWVMF)이 한미 양국 정부로부터 받은 것을 바탕으로 작성했다는 게 보훈처의 설명이다.
보훈처는 “미군 전사자 명단은 미 국방부를 통해 공식 확인한 것, 그리고 카투사 명단은 한국 국방부(육군본부)를 통해 공식 확인한 것을 각인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보훈처는 “전사자 명비엔 한 치의 오류도 있어선 안 된다”며 오류가 확인될 경우 시정하겠단 입장을 거듭 밝혔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시간)자에서 6·25전쟁을 연구하는 사학자 할 바커 형제를 인용, 추모의 벽에 새겨진 참전용사 이름 중 철자 오류가 1015개에 이르고, 약 500명의 전사자가 명단에서 누락됐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6·25전쟁과 무관한 사람 245명의 이름도 추모의 벽에 새겨져 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