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체류중이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3개월 만에 브라질에 복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 수백 명의 지지자들의 환영을 받으며 귀국한 직후 여당인 자유당(PL) 본부로 향했다.
앞서 브라질 당국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게 이달 말까지 브라질에 자진 입국해 조사를 받으라 통고했는데,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강제로 송환되지 않기 위해 자발적으로 입국한 것으로 보인다.
보우소나루 측은 브라질에 귀국한 이유에 대해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기 위함이라는 입장을 펼쳤다. 그는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귀국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CNN 브라질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페이지를 넘겼고 이제 내년 선거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극우 성향의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지난달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 위치한 정부 청사와 의회, 대통령궁 등을 습격했는데 브라질 당국은 폭동의 배후가 보우소나루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대선에서 패한 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신임 대통령이 취임하기 하루 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