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연방 이민·국경 당국 요원에 의한 총격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며 사회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월 8일 ABC 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미 관세국경보호청(CBP) 소속 연방 요원들이 발포해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번 사건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격으로 30대 여성이 사망한 지 하루 만에 발생했다. 포틀랜드 경찰은 현장에서 두 명의 부상자를 발견했으며, 사건 경위에 대해 연방 당국과 공동으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밥 데이 포틀랜드 경찰서장은 1월 8일 기자회견에서 “미니애폴리스 총격 이후 지역 사회의 감정과 긴장이 높아진 상황을 이해한다”며 시민들에게 침착함을 유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1월 7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르네 니콜 굿(37)이 ICE 요원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ABC와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굿은 ICE 요원들과 대치하던 중 자신의 차량에 앉아 있다가 총에 맞아 숨졌으며, 미국 시민이자 세 아이의 어머니였다.
이에 대해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굿이 차량을 무기처럼 사용해 요원들을 위협했다며 총격은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제이컵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1월 8일 성명을 통해 “이는 헛소리이자 선전에 불과하다”며 “연방 요원이 무모하게 권한을 행사해 한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연이은 총격 사건 이후 뉴욕, 시카고 등 미국 주요 도시에서는 연방 이민당국의 과잉 대응을 규탄하는 항의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미니애폴리스 사건 현장이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발생했던 지역에서 불과 약 1.6km 떨어진 곳이라는 점에서, 지역 사회의 상처와 불안이 다시 자극되고 있다고 ABC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