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미국이 OPEC+ 협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서 벗어나려는 세계 경제의 회복에 이 협상이 끼치는 영향력도 모니터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이 협상에 참여하지 않지만, 관련 관료들을 동원해 점진적 증산안이 진전을 볼 수 있도록 타협점을 찾으라고 촉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 회복의 동력을 제공하고 합리적 가격에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라는 정부 목표를 맞추려면 원유시장의 안정적 환경이 필요하다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보좌관 중 한 명은 말했다.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북해 브렌트유는 이날 장중 1.2% 올라 배럴당 77달러까지 거래됐다.
지난해 OPEC+는 팬데믹 수요 붕괴로 인한 마이너스 유가 등장에 일평균 1000만배럴의 기록적 감산에 합의했다. 글로벌 공급의 10%에 해당하는 원유를 줄인 것이다. 이후 백신 개발 등으로 팬데믹 위험이 다소 줄면서 점진적으로 생산을 늘려 현재 감산 규모는 일평균 580만배럴 수준이다.
OPEC+는 이번 회의에서 올해 8월부터 12월까지 일평균 생산을 200만배럴 늘리되 기존의 감산안을 8개월 정도 연장해 2022년말까지 지속하는 방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UAE의 반대로 최종합의는 결국 결렬됐다. UAE는 점진적 증산에 찬성했지만 각국의 기본생산량을 재산정해야 한다며 기존의 감산연장에 반대표를 던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