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한 달 동안 미국 내 바이오기업이 모금한 투자금액이 18억달러(약 2조3625억원)를 넘겼지만, 일부 기업들에 투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4분기 기업들이 모금했던 금액 규모보다 크게 증가했지만 아직 2021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5일 미국 바이오센추리는 3월 한 달간 미국 내 바이오기업 13곳이 약 18억달러를 조달해 지난 1분기에 미국 내 바이오기업이 유치한 투자액은 총 39라운드(투자단계)에 걸쳐 4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바이오센추리에 따르면 이는 월별 투자액 중 최고 수준이다. 다만 모금 기업 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3월 투자 유치에 성공한 13개 기업 중 7곳은 1억2500만달러(약 1639억원)가 넘는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지만, 나머지 6개 기업은 모두 1500만달러(약 196억원) 규모 미만이었다.
바이오센서 플랫폼을 개발하는 인텔리전트 바이오솔루션이 3월 8일 260만달러를 모금해 3월 투자를 유치한 기업 중 가장 작은 규모를 기록했다. 조현병 신약 임상3상에 성공한 카루나 테라퓨틱스는 같은 달 21일 4억6000만달러 규모 투자를 받아 가장 많은 투자를 받았다.
13개 기업이 3월에 모금한 투자액은 18억630만달러이다. 3월 말일 13개 기업이 기록한 시가총액은 161억9930만달러로 투자 직후 154억3050만달러 대비 약 5% 상승했다. 투자유치 후 절반이 넘는 기업이 주가가 상승하면서 시가총액이 증가했지만 일부 기업은 오히려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바이오센추리는 “2023년 1분기 미국 내 바이오기업들이 모금한 금액은 지난 2022년 4분기 기록했던 24억달러의 약 2배에 달한다”면서도 “2021년 1분기 기록했던 128억달러의 절반에도 못미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