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9월 무역적자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며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금 수출 급증이 주된 요인으로 꼽히면서 ‘일시적 개선’에 대한 지적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미 상무부는 11일(현지시간) 9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11% 감소한 528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 예상치 633억 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수출은 3% 증가한 2893억 달러, 수입은 0.6% 증가에 그쳤다.
무역수지 개선으로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대비 0.1%포인트 높인 3.6%로 상향했다. 로이터가 무역 발표 전 실시한 전문가 전망치는 3%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정치적 의미를 부여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무역 정책의 성과”라고 논평했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셧다운 상황에서도 올해 3% 성장률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낙관론을 내놨다.
그러나 개선이 지속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도 많다. 9월 전체 수출 증가액 87억 달러 중 61억 달러가 비화폐성 금 수출이었고, 이는 GDP에 크게 반영되지 않는 항목이다. 전문가들은 금출하 증가가 “일시적이며 4분기에는 다시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다만 순수출이 3분기 GDP 성장에 기여한 정도는 시장 예상보다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3분기 GDP 전망치가 추가 상향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