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채권수익률(시장금리)이 5%를 돌파하자 아시아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한국 코스피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20일 아시아증시에서 일본의 닛케이는 0.54%, 한국의 코스피는 1.69%, 호주의 ASX는 1.16% 각각 하락 마감했다.
마감 직전인 홍콩의 항셍지수는 0.69%,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0.86% 각각 하락하고 있다.
아증시에서 코스피의 상승폭이 가장 큰 것이다. 특히 코스피는 그동안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2400선도 붕괴됐다. 코스피는 이날 전거래일보다 1.69% 하락한 2375.00 포인트를 기록했다. 코스피 2400선이 붕괴한 것은 지난 3월 27일 이후 처음이다.
이는 미국 채권금리의 벤치마크 10년물 국채수익률이 5%를 돌파했기 때문이다. 전일 런던증권거래소에서 10년물 채권수익률이 5%를 돌파했다. 이는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국채수익률이 급등한 것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을 강력하게 시사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뉴욕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으며 경제가 계속해서 놀라울 정도로 뜨겁게 유지된다면 추가 금리 인상을 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미국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전일 미국증시는 다우가 0.75%, S&P500은 0.85%, 나스닥은 0.96% 각각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