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호크’와 MQ-4C ‘트리톤’이 이달 일본에 일시 배치된다.
일본 방위성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보·감시·정찰(ISR)을 임무로 하는 미 공군의 ‘글로벌호크’와 해군의 ‘트리톤’이 5월 중순 이후 우리나라(일본) 국내에 일시 전개한다”고 밝혔다.
방위성에 따르면 영상정보 수집 등 지상감시 활동을 주임무로 하는 ‘글로벌호크’가 일본에 일시 배치되는 건 지난 2014년 5월 이후 이번이 7번째다. 반면 ‘글로벌호크’를 해상감시용으로 개량한 ‘트리톤’의 일본 배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군은 평소 태평양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를 거점으로 이들 무인정찰기를 운용한다.
‘글로벌호크’와 ‘트리톤’이 일본에 배치된 주로 북한 및 중국 관련 동향에 경계·감시 및 정보수집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트리톤’은 동해 및 동중국해 일대에서 북한이 선박 간 환적 방식으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금수물자를 불법 거래하는 행위를 감시·단속하는 데 투입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미국과 일본, 영국, 프랑스,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7개국은 지난 2017년 채택된 안보리 결의에 따라 북한의 해상 불법 거래행위에 대한 감시활동을 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해상자위대는 2018년 이후 동중국해 공해상에서 총 24차례에 걸쳐 북한 선박의 해상 불법 환적 행위가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했다.
‘글로벌호크’는 이달 말 주일미군 요코타 공군기지에, 그리고 ‘트리톤’은 이달 중순 주일미군 미사와 공군기지에 배치돼 각각 5개월 간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방위성은 “글로벌호크와 트리톤의 이번 일시 전개는 우리나라(일본) 방위에 대한 미국의 흔들림 없는 공약을 나타낸다”며 “동시에 우리나라 주변국의 해양활동이 활발해지는 상황에서 해양감시능력을 강화를 가져와 안보에도 유익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