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19대 대선 출마 뒤 곧장 자유한국당 대표를 맡은 것을 “내 정치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일이다”고 아쉬워했다.
2015년 3월, 당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면담 때 문 대표가 자신의 손을 뿌리쳐 어이가 없었다며 당시 몹시 불쾌했었다고 털어 놓았다.
이날 홍 의원은 자신이 만든 청년들과의 소통채널인 ‘청년의 꿈'(https://theyouthdream.com) 문답코너(청문홍답”에서 ’26년 정치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과 가장 후회되는 일이 무엇인지’라는 물음에 “(2017년 4월) 탄핵대선때 당을 살린 일이 제일 잘한 것 같고 일년 동안 쉬어야 하는데 바로 그 당을 맡은 것이 가장 잘못한 결정이었다”고 답했다.
홍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당이 휘청거리자 구원투수로 등장, 19대 대선에 출마해 24.03%의 득표율을 획득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대표를 맡았지만 2018년 6·13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책임을 지고 1년여만에 당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홍 의원은 대표를 맡는 것이 아니라 힘을 비축하고 지지기반을 넓히는 일에 치중했다며 ‘민심에서 이기고 당심에서 밀리는’ 처지로 빠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갖고 있다.
한편 홍 의원은 경남지사 재직시절이던 2015년 3월 18일, 당시 문재인 새정연 대표가 ‘무상급식 중단’에 항의하기 위해 경남도청을 방문했을 때 모습이 담긴 짧은 동영상에 얽힌 질문을 받았다.
질문자는 ‘악수하자는 손을 내미는 홍 의원에게 당시 문 대표가 삿대질했다, 어떤 생각을 했는지’라고 궁금해하자 홍 의원은 “어이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라는 말로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다.
당시 문 대표는 “모든 아이들에게 급식을 주는 것은 의무교육이자 당연한 일이다”며 “정치 논리로 경남 아이들만 급식에서 차별받아서는 안된다”고 홍 지사를 압박했다.
이에 대해 홍 지사는 “의무급식을 해야한다는 주장은 ‘급식은 의무교육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2012년 헌재 판례에도 어긋난다”며 “무상급식 중단이 아니라 선별적 무상급식으로 전환한 것이다”라며 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