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추천한 ‘짱깨주의의 탄생’이 독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김영하의 신작 장편소설 ‘작별인사’를 비롯한 한국소설은 여름 서점가를 달구고 있다.
17일 교보문고가 발표한 6월 2주 차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김희교 광운대 교수가 쓴 ‘짱깨주의의 탄생’이 역사문화 분야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책은 문 전 대통령이 지난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추천한 것이다.
김 교수는 한국 사회에 만연한 반중(反中) 정서가 생겨난 배경, 유통 과정을 분석하면서 중국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바로잡는다. 아울러 탈식민주의와 평화 체제의 관점에서 한중 관계를 새롭게 조명했다.
문 전 대통령은 “도발적인 제목에 (내용이) 매우 논쟁적”이라며 “중국을 어떻게 볼지, 우리 외교가 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 다양한 관점을 볼 수 있다”고 추천 이유를 적었다.
이어 “다양한 관점 속에서 자신의 관점을 가져야 한다”며 “이념에 진실과 국익, 실용을 조화시키는 균형된 시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국소설도 인기다. ‘작별인사’는 5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김훈의 ‘저만치 혼자서’는 10계단 오른 14위에 자리했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와 ‘디 에센셜 한강’도 각각 5계단씩 순위를 끌어올리며 17, 18위에 올랐다.
문 전 대통령을 비롯해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유명 인사가 소개한 책 역시 주목 받았다.
김영하가 한 달에 한 권의 책을 소개하는 ‘북클럽’에서 다룬 피에르 바야르의 ‘읽지 않는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은 인문 분야 순위(11위)에 진입했다.
인기 유튜버인 신사임당(주언규)이 추천한 ‘원씽’도 자기계발 분야 10위에 다시 안착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손흥민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손흥민의 부친 손웅정씨가 쓴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는 38계단 상승한 종합 4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