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정부의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에 판사 출신인 장승화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 위원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정치권, 정부 등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장 위원장을 공정위원장 후보자로 낙점하고 이르면 이번 중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다.
장 위원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법학으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8년부터 1991년까지 서울중앙지방법원 판사를 지냈다.
이후 장 위원장은 1995년부터 서울대에서 교수로 활동했다. 미국의 하버드대와 듀크대, 일본 도쿄대에서도 강의를 진행했다.
2012~2016년 한국인 최초로 세계무역기구(WTO) 상소기구 상임 재판관을 지내기도 했다. WTO 상소기구는 통상분쟁의 1심에 해당하는 패널 판정에 대한 법률심사와 최종 유권해석을 담당하는 국제통상 분야의 최고심판기관이다.
통상 분쟁 해결의 전문성을 인정받은 그는 2019년 제14대 무역위 위원장으로 임명됐다. 무역위는 산업부 소속 위원회로 외국 물품의 수입 및 불공정 무역으로부터 국내산업의 피해를 구제하기 위해 설립된 합의체 행정기관이다.
이같은 이력을 바탕으로 장 위원장은 국제법에 해박한 국제통상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미국 하버드대에서 독점금지법 석사, 통상법 박사 학위를 받는 등 공정위 관련 분야에도 조예가 깊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지난 2019년 당시에도 공정위원장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판사 출신 공정위원장이 탄생할 경우 공정위 출범 이래 첫 사례가 된다. 1981년 출범한 공정위는 현 조성욱 위원장을 포함해 총 20명의 위원장이 있었지만, 이들은 대부분 관료·학계 출신이었다.
앞서 문재인 정부의 초대 공정위원장을 역임한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조 위원장은 모두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경제학자 출신이다.
정부 관계자는 “장 위원장이 부임한다면 법률 전문가로서 전문성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