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4월 미국 국빈 방문에 여야 국회의원들도 동행한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는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국회의원들이 동행한다”며 “대한민국 국익을 위해 의원들도 미 의회와 조야에서 적지 않은 역할을 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방미에 야당 의원 동행도 추진되냐는 질문에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한미 우호 차원의 일익을 담당하실 분들로 알고 있다. 특별수행원 안에는 야당 의원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경제인 동행 여부도 관심을 끈다. 고위 관계자는 “모든 순방에서 수출로 국가 경제를 이롭게 하는 경제안보 행보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아직 확정되지 않은 일정과 수행원 규모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의 미국 상하원 합동 의회 연설에 대한 공식 초청 서한이 조만간 정부로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은 우리 정상으로서 12년 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하고, 10년 만에 미국 상·하원 합동 연설을 수락했다”며 “매카시 하원의장실은 금명 간 우리 정부에 공식 초청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날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등 외교위 의원 9명과 존 오소프 상원의원을 접견한 자리에서 상하원 합동 의회 연설에 나서줄 것을 요청받았다.
김 수석은 “미국 하원 외무위원장이 상하 양원의 초당적 대표단을 이끌고 직접 대통령을 예방해 합동연설 초청 메시지를 직접 전달한 것은 외교 의전상 이례적인 일”이라고 했다.
나아가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미 의회 연설 초청은 외교 채널을 통해 전달되는 방식이 일반적”이라며 “역대 대한민국 정상을 초청한 전례를 봐도 주미대사관이나 주미대사를 통해 초청해온 것이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2013년)과 이명박 전 대통령(2011년)은 미 하원의장실이 각각 주미대사관과 주미대사에게 정상 초청 서한을 보냈다. 김대중(1998년)·김영삼(1995년)·노태우(1989년) 전 대통령은 모두 주미대사관을 통해 초청이 전달됐다. 또 이승만 전 대통령은 1954년 주한미국대사가 한국 외교부에 초청장을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