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18일 현판식을 열고 공식 출범한다. 윤 당선인이 당선된 지 8일 만이다.
인수위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꾸려진 인수위 건물에서 현판식을 진행한다. 이어서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인수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인수위원들과 대면한다.
앞서 인수위는 전날(17일) 총 7개 분과 24명의 인수위원 인선을 마무리했다.
이번 인수위 인선의 특성은 ‘통합’과 ‘실력’으로 압축된다. 안철수계와 호남 출신 인사들을 중용해 ‘국민통합’ 의지를 보였고, 24명 인수위원 중 17명을 관료 혹은 교수들로 꾸렸다. 안 위원장은 ‘실력과 업적’을 중심으로 인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인수위원들은 본격적으로 새 정부 국정과제 도출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대선 후보 시절 선거대책본부에서 정책 공약 발굴을 담당했던 인사들 상당수가 인수위에 포함됐다. 인수위 7개 분과에서는 이들을 중심으로 공약의 현실성을 점검하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도출할 계획이다.
여성가족부 폐지와 같은 정부부처 개혁 공약도 소관 분과에서 검증한다.
다만 기본 방침은 ‘공약을 최대한 지키되 무리하게 강행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라고 인수위 관계자는 전했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당선인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용하는 데 상당히 개방적인 자세를 갖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정책 입안에 있어 이념을 고집하지 않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강조해왔다. 전문가 비율이 상당히 높은 이번 인수위 인선에 이같은 의중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윤 당선인이 역점을 두고 있는 청와대 조직 개편과 정치 개혁 작업도 진행된다. 당선인 산하 청와대개혁TF(태스크포스)는 이날 오후 2시 새 대통령 집무실 후보지인 광화문 외교부 청사와 용산 국방부 청사를 방문해 현장 점검에 나선다. 이후 예산 규모와 교통·보안 시뮬레이션 결과를 도출해 최종 장소를 낙점할 계획이다.
인수위는 국무총리 후보자와 장관 후보자를 추리고 검증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인수위 관계자는 “당선인은 많은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생각을 수정하는 과정이 이어질 것”이라며 “5월 새 정부가 출범하고 민생 돌봄에 공백이 생기지 않는 것이 (인수위의) 목표다. 쉼 없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후 김대중 전 대통령 당선인 시절 인수위원장이었던 이종찬 우당기념관장과 만나 인수위 운영 전반에 대한 조언을 듣는 시간을 가진다.
이 관장은 독립운동가 이회영 선생의 손자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이회영기념관 개관식에서 검찰총장 퇴임 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