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거듭 토론을 거부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조적으로 ‘유능함’을 앞세우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27일 복지국가실천연대 간담회에 이어 한국지역언론인클럽 초청 토론회,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방소멸대등특별법안 국회발의 간담회에 이어 MBC 정강정책 방송연설까지 소화했다.
최근 이 후보의 일정은 정책과 관련 비전을 선보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선거대책위원회 내홍으로 연일 다른 목소리가 분출되는 윤 후보 측 선대위와는 다른 행보다.
여기에 이 후보는 정부와는 달리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 기조를 밀어붙이는 차별화로 윤 후보와도 차별점을 두는 데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이 후보 측은 특히 최근 경제 관련 유튜브 채널인 ‘삼프로TV’에서 윤 후보 이상의 긍정적 반응을 얻은 것을 고무적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동반 출연은 아니었지만 시차를 둔 출연에서 조회수 등 좀 더 호응을 얻었다는 점에 착안해 여러 채널을 기용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가시적인 박스권 탈출이 긴요한 상황인 만큼 플랫폼 범위를 한정하지 않겠다는 판단에서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선관위 주최의 경직된 토론보다 여러 채널을 활용한 유연한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윤 후보의 입장까지 담을 수 있는 기획을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윤 후보가 좀 더 편한 자리에서는 생각보다 가감 없이 얘기하더라”며 “지상파와 같은 딱딱한 형식이 아닌 유튜브 등 시차를 둔 동반 출연이라도 가능한 기회가 있는 경우를 살피겠다. 공식 토론을 고집하지 않더라도 이 후보에게 도움이 될 여지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중도층 등 외연 확장을 위해 특히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에 의지를 강조하는 한편 그 시점에 대해선 속도조절도 가능하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동시에 불거지고 있는 가족 의혹을 넘어설 정책 행보에 주력해 내달 궁극적인 골든크로스를 거머쥘 계산을 하는 모습이다.
우선 이 후보는 추진력을 상징하는 기존 ‘이재명이 합니다’란 표어를 좀 더 유연함과 ‘유능함’에 무게를 둔 방식으로 변경할 계획을 세웠다.
이에 당 선대위는 29일 오전 대선까지 전략적 방점이 될 변경된 표어를 공개한다. 새 슬로건은 좀 더 안정적인, ‘국정 운영력’ 등이 가미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