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가 차관급 인선 21명을 추가 발표했다. 여기에는 지난 인사 때 빠졌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급도 포함됐다. 그러나 과기정통부 2차관이 이번 발표에서도 제외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대통령은 13일 처·청장과 차관급 21명 인선을 발표했다. 지난 9일 5개 부처 차관급 20명에 대한 인선을 발표한 지 4일 만이다. 앞선 인선에서는 과기정통부가 제외돼 뒷말이 나왔다.
과기정통부 1차관으로는 오태석 과기부 과학기술혁신조정관(실장급), 과학기술혁신본부장으로는 주영창 전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장이 발탁됐다. 내정자로 거론됐던 인사들이 그대로 발탁됐다.
그러나 이번 발표에서도 과기정통부 2차관은 빠졌다. 2차관으로는 송상훈 정보통신산업정책관(국장급)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상훈 정책관은 서울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일본 도쿄대 전기공학과 박사 과정을 밟고 1997년 당시 정보통신부에 박사 특채로 합류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기수를 파괴하는 파격 인사인 만큼 윤 정부가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국장급인 송상훈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의 2차관 발탁은 과기정통부 내부에서 기수 파괴 인사로 꼽혀왔다. 국장급이 실장을 거치지 않고 바로 차관으로 직행한 전례가 없는 탓이다. 이와 함께 원점부터 인사를 재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2차관 인사가 파격적인 부분이 있는 만큼 그만큼 신중하게 살펴보는 것 같다”며 “국민들이나 ICT 관계자들이 납득할 만한 설명이 있어야 하는 만큼 여러 의견 수렴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통령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 빠진 곳은 계속 적합한 인물을 찾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추가 발표 시기는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